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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빠순타로(민타로) 후기

 올해 초부터 보고 싶었는데 딱히 할 질문도 없고, 궁금한 것도 없어서 미뤘다. 그러다 얼마 전, 일이 터졌고 이번에는 진지하게 탈케이팝을 해야겠다 다짐을 하고 노빠꾸로 예약했다.

노빠꾸의 흔적.

 다행히 당일날 가능해서 바로 예약을 하고 질문을 생각했다. 7개까지 가능한 걸로 예약해서 7개 다 채우고 싶었는데 생각이 안 나서 다른 후기들도 참고하며 힘들게 7개를 채웠다.

 

 시간이 됐는데도 먼저 연락이 안 와 기다리다 먼저 연락을 했다. 솔직히 처음이라 '먹튄가...'싶었다.

다행히 먹튀는 아니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내가 연락을 늦게 본 것도 아니고, 서버 문제로 늦어진 거라 그런지 충분한 시간 동안 상담을 진행했다. 혹시 나 때문에 뒷사람들이 지장을 받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됐지만 그래도 내 탓 아니다!

 

 고심해서 고른 질문 중 바꿔야 할 질문들이 있어 그 질문을 바꾸고 시작했다. 미리 질문을 보내 놓으면 질문을 검토하고 바꿔야 할 질문들을 알려주신다. 나는 2개를 바꿔야 했고, 여유 질문을 생각해두지 않아 당황하다가 결국 6개만 질문했다. 도중에 질문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미리 질문을 받고 셔플을 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나와 같은 상황이 안 생기려면 너무 먼 미래에 대한 질문, 성격 등에 관련된 질문 등은 빼고 준비해두고 질문을 몇 개 더 생각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상담이 시작됐고, 말을 끊어해 주셔서 답답했다. 이런 걸 생각하면 카톡 상담보다 전화상담이 좋은 것 같은데 전화기피증이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전화상담을 할 양의 질문이 아니라 그냥 카톡으로 진행했다.

 

 대부분의 빠순타로에 나오는 질문인 '팬을 어떻게 생각하나요?'에 대한 답이 조금 의외였다. 과거 누군가를 덕질 한 적 없는 멤버라 그런지 아직 아이돌과 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팬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색함이 있다고 한다. 그냥 내 편에 서있는, 내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친숙하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한다. 솔직히 어느 아이돌이 팬이랑 싸우고 싶을까. 상황이 만드는 거지.

 

 내가 노빠꾸로 빠순 타로를 예약한 이유, 언제까지 이 아이를 좋아할까. 다행히 올해, 길어도 내년 까지라길래 혼자 속으로 기뻤다.

탈케이팝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타로를 보고 오래 좋아할 거라면 영통 팬싸를 결제하고, 아니라고 하면 돈을 아끼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길어도 내년이라는데 조금만 더 버텨볼까 싶다. 이래서 멍청하단 소리를 듣는 건가.

이것도 맞는 것 같아서 가져왔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래 좋아할 것 같았는데 며칠 전에 터진 일이 크긴 큰가 보다. 내가 생각할 때도 간당간당하고 여기서 조금만 마음을 먹으면 탈빠 할 수 있을 것 같아 본 타론데 타로에서도 간당간당하다고 나와서 신기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가 있는데 그대로만 나아간다면 탈빠 했다가도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정 떨어진 건 이 아이가 아니라 회사니까.

 

 내년에 멤버와 그룹에 대한 방향이 결정된다고 하니 더 버티고 싶어 졌다. 뭔가 내년까지 버티면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나아갈 것 같은 기분. 아이돌로서 잘 되든, 망해서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해주든 둘 중 하나겠지. 그래도 이 일을 좋아하는 아이니까. 개인적으로 후자였으면 좋겠다. 팀은 희망이 없어 보여.

 

이 부분이 진짜 소름이었다. 내 최애를 알고있는거 아닐까.

 얼마 전, 크게 문제가 된 부분이 있어 걱정되는 마음에 질문했는데 다행히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어디에든 말할 사람이라고 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어디든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많아. 도움을 줄 사람도 많고. 그러니 힘들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같이 헤쳐가자.

 

내가 이 타로를 보기로 결심한 이유가 회사이기에 회사에 대한 질문도 했다. 다른 아이돌 후기를 봤을 때 회사에 대해 답답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비슷하거나 더 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전부터 계속 느끼지만 엉뚱한 아이 같다. 내가 이 아이였으면 답답하고, 회사를 옮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텐데.

 본인이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네가 열심히 하면 뭐든 이룰 수 있을 거야.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고, 오퍼가 들어올 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를 옮길 생각이 없다는 건 신기했다. 나는 데뷔 때부터 회사 옮기는 걸 생각했는데. 그래도 니가 좋다면야... (대신 개인 활동으로)

 

 개인 활동을 부담스러워 하는 줄 몰랐다. 당연히 개인활동을 더 선호할 줄 알고 내 마음 편하자고 한 질문이었는데 의외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솔직히 팀의 능력치나 너의 개인 활동의 능력치나 비슷한 것 같은데...

 

 코멘트를 달만한 내용들은 이 정도이다. 팩트로 나타난 사건을 언급해준 것, 내 마음을 읽은 것 이 두 부분에서 확 신뢰가 생겼고 맹신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타로를 보고 비교하고 싶고, 유명한 곳 가서도 보고 싶다. 친구들아 빠순타로에 관심을 가져줘.

 이 곳에서 나에 관한 내용도 보고 싶은데 팬타로로 유명한 곳이라 일반타로도 잘 맞을지 모르겠어서 고민하고 있다. 엄마가 정기적으로 내걸 보고 있어서 괜히 돈 낭비일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지금 이 곳을 맹신하고 있어서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볼까 생각 중이다. (타로는 6개월 내외의 현황만 나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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